27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청장의 사의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청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법과 절차를 기반으로 검토해볼 것"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표 수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마드리드로 출국한 윤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귀국한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단순하게 보면 김 청장이 스스로 나간다는데 (대통령실이) 막을 이유가 없어보인다"면서도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려고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표 수리까지는) 조금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정정되는 사태가 발생한 뒤 윤 대통령은 "국기 문란"이라며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청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임기가 한달 남았는 데 그게 중요하냐"고 답한 바 있다.
청장은 이날 사의 표명을 앞둔 지난 주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국' 신설 문제를 두고 100분 가까이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국 신설 권고안을 두고 경찰이 집단 반발하는 상황에서 김 청장의 전격 사의 표명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탄압'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경찰 지원부서 신설을 훼방놓고 마치 민주 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 청장의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마땅히 판단해주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에 대해 "검경을 다시 앞세워 독재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어렵사리 돌려놓은 민중의 지팡이를 검찰공화국 완성을 위한 권력의 몽둥이로 부활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