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1시40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옐런 재무장관과 만나 약 40분동안 비공개 회담을 갖는다.
한은 총재가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이주열 전 한은 총재는 지난 2016년 6월 한국을 찾은 제이콥 루 전 미 재무장관을 한국은행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 2014~2018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 연준 의장이 한국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재와 옐런 장관은 회담을 가진 이후 20분동안 한은 직원과 대담을 갖는다. 옐렌 장관은 '경제학계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여성 경제학자로서의 소회와 여성들의 활약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30명의 여성 직원들이 참석해 옐런 장관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2개월만에 1320원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금융권은 두사람이 회동을 통해 강달러 현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후 강달러 현상이 심화돼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장중 한때 1326.5원까지 치솟았다.
강달러 지속으로 인한 외화유출 위험이 커지면서 지난해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릴 수 있도록 미리 약속하는 것으로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강달러 심화에 따른 급격한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어 놓은 상황이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옐런 장관은 G20이 끝나고 한국을 방문하는데 한미 통화스와프는 미국 재무부의 업무가 아니고 연준의 역할이기 때문에 옐런 장관과 한미 통화스와프를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지난번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양국 간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로 두 정상이 말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는 추경호 부총리와 옐런 장관 사이에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옐런 재무장관이) 한국은행에 와서 아마 세계경제 상황이라든지 한은의 여성 경제학자 직원들을 만나서 격려해주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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