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증가에 차 반도체 공급난에도 숨통이 트인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기다림은 길다.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인기 모델 대부분은 여전히 1년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딜러들에게 제공한 8월 납기표에 따르면 일부 모델의 신차 납기가 줄었다.
캐스퍼는 전달 1개월에서 3주, 팰리세이드는 6개월에서 5개월로 한 달 단축됐다.
기아 K3 납기는 전달 5개월 이상에서 이달 4개월로 한 달 줄었다. K8 3.5 가솔린 모델(3개월→ 2개월), 하이브리드(HEV) 모델(12개월→ 11개월)도 각각 1개월 단축됐다. 2.5 가솔린 모델은 전달 9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3개월 줄었으며 카니발 가솔린 모델은 5개월 이상에서 3~4개월로 짧아졌다. EV6는 18개월에서 4개월 줄어든 14개월이다.
납기일이 일부 줄었지만 HEV와 전기차(EV) 등 차량용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차 납기는 여전히 1년 이상 걸리는 모습이다.
최근 가솔린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일부 가솔린 모델도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늘었다. 현대차 쏘나타 HEV는 5개월에서 6개월, 투싼 HEV는 12개월에서 13개월로 각각 한 달 납기가 길어졌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납기는 여전히 12개월 이상이다.
기아의 니로 HEV는 6개월 이상에서 9개월 이상으로 3개월 길어졌다. EV 모델은 전달과 같이 12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기아의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 HEV(17개월→ 18개월)와 디젤 모델(11개월→ 12개월)도 대기기간이 1개월 늘었다. 디젤 모델의 납기는 16개월로 전달과 같다. 쏘렌토 가솔린 모델 납기는 11개월에서 13개월로 길어졌고 디젤과 HEV는 각각 전달과 같은 17개월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급 차질이 말끔히 사라질 상황은 아니라 일부 (공급) 차질을 빚겠지만 지난해나 상반기 같은 지대한 영향 요인으로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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