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2022년 2분기 달러 기준 매출 50억3782만달러, 영업손실 6714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7% 감소했다.
올 2분기 쿠팡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1년 만에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손실을 줄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것이다. 2021년 2분기 쿠팡의 매출은 44억7811만달러, 영업손실은 5억1860만달러다. 매출은 6억달러가량 늘었고 적자는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기준 6617만달러(약 8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조정 EBITDA는 영업 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쿠팡은 올해 조정 EBITDA 기준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그동안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계획된 적자' 기조를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거머쥔 후 차츰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다. 이 투자가 주요 적자 원인으로 꼽혔지만 차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실적 원인에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의 회비를 월 4990원으로 인상한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와우 회원은 9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 달에 약 450억원을 와우 멤버십만을 통해 벌어들이는 것. 6월부터 월회비가 오른 만큼 3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온라인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굳혔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네이버와 롯데온, 이베이코리아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가운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사이 3%포인트(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 올 1분기 한 번 이상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 수는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말 기준 활성고객 수는 지난 1분기(1811만명)보다 적은 1788만5000명이었다. 선물 수요가 많은 '가정의 달' 5월이 실적에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남은 하반기가 쿠팡의 조정 EBITDA 기준 첫 흑자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와 '쿠팡 플레이 안나 논란' 등 쿠팡의 이미지 관리가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가 연말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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