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이상 오른 3.518%까지 치솟았다. 사진은 제롬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했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돼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커졌다고 분석한다.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이상 오른 3.518%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5%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최고점을 찍은 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줄여 현재 3.49%대를 넘나들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오전 한때 0.09%포인트 이상 오른 3.96%까지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이번 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초유의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른바 '울트라스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18%로 집계됐다. 3연속 자이언트스텝과 울트라스텝 어느 쪽이 되든지 증시에 미칠 무게감은 상당하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이유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신호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의 8.5% 상승보다는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점이다. 1977년 이후 지난해까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총 7회 일어났고, 이 중 5회는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최근 사례를 보면 2000년 초에 일어난 금리 역전 후에는 미국 닷컴버블 붕괴가 이어졌고, 2006~2007년에 걸쳐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다음에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왔다.

BMO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부문 대표인 이언 린젠은 블룸버그통신에 "(9월 FOMC에서 나올) 연준 점도표상 최종 금리가 4.25∼4.5%라고 가정하면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이상으로 간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