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물으며 참사 당시 즉각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는 윤 대통령(가운데). /사진=장동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7일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해 '첫 112 신고가 들어올 정도가 되면 아마 거의 아비규환의 상황이 아니었겠나 싶은데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안전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어디에 있나"라며 "경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서는 예방도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부터 119 구급대가 작동하는 것"이라며 "사고를 막는 것과 위험을 감지해야 하는 것 모두 경찰에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이태원 참사처럼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 뭔가"라며 "밀집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참사)은 어느 구석에서 벌어진 게 아니라 주도로 바로 옆에 있는 인도에서 벌어진 사고다. 이 정도면 주도로를 당연히 차단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경찰이 통상 수집하는 경비 정보로 집회신고 인원은 약 5000명인데 더 많이 올 것 같다, 여기에 사람이 더 몰릴 것 같다 등을 예상해야 하는데 경찰과 일선 용산서가 모른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경찰은 그런 엉터리 경찰이 아니다"며 "정보 역량도 뛰어난데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장에 나가 112 신고가 안 들어와도 조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데 제도가 미비해 대응하지 못했다는 말이 어떻게 나올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발생했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재난의 컨트롤타워와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맞다"며 "모든 국가 위험과 사무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이것도 보고체계 등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