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념일·추모일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가적인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법에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으로 대통령은 3·1절과 광복절 정도가 돼야 참석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반발을 샀다. 그는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12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 등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후 미국을 방문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재차 논란을 빚었다.
계속되는 김 최고위원의 실언에 여권 인사들은 "최고위원에 걸맞는 격을 갖춰라" "얼마나 지났다고 방송에 나와 떠드는 것이냐"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연일 요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에 대해) 쉴드를 치려면 사리에 맞게 쳐라"라며 "(김 최고위원의) 언론·방송 출연이라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에 징계를 내리지 않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 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해당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이준석계 의원들 역시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허은아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일반의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며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웅 의원은 "추모에도 격이 있느냐"며 "(4·3 추념식에) 가지 못한 만큼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더 살피겠다'고 답할 수 없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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