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의 나팔수이자 응원 대장으로 우리 국민과 국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군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으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광역시장 등은 이미 20년 동안 진행해 온 사업이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에 국가보훈부는 지방자치법 제184조에 근거해 정율성 기념시설이 있는 광주광역시청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 시정을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법 제188조에 따른 시정명령을 즉각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동구 불로동에 위치한 정율성의 생가를 복원하고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지난 2018년부터 관련 공사 중이다. 사업비 48억원 중 부지매입비만 30억원에 달한다.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가로 지정된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중국 3대 작곡가로 꼽힌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지난 1933년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했다.이후 일본군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이다가 중국 옌안으로 이주했고 지난 1939년에는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해방 후에는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조선인민군 행진곡'도 작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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