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연구팀이 ROS1 돌연변이 폐암에 대한 새로운 표적치료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13일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연구팀에 따르면 이전 치료력이 없거나 기존 표적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ROS1'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레포트렉티닙'(성분명)의 효과·안전성을 입증했다.
ROS1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의 2%를 차지한다. 표준치료법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조준하는표적치료제 성분 '크리조티닙'과 '엔트랙티닙'이 대표적이다.
치료 효과는 객관적반응률 70%·무진행생존기간 15~19개월 정도다. 종양 크기 감소 등을 보인 환자 비율인 객관적반응률과 질병 진행 없이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은 항암제 치료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보통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에는 세포독성항암제 외에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없다. 크리조티닙·엔트랙티닙 두 약제 모두 뇌투과력이 약해 내성 환자 약 70%는 뇌전이 발생·악화를 보인다.
조 교수는 다국가 1∙2상 임상 '트리덴트-1'(TRIDENT-1) 연구를 통해 차세대 ROS1 표적치료제인 레포트렉티닙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처음으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환자 71명이 보인 객관적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은 각각 79%·35.7개월이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이전 표적치료제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표적치료제 내성 환자의 치료 효과도 규명했다. 56명의 내성 환자는 객관적반응률 38%·무진행생존기간 9개월을 나타냈다. 내성 돌연변이(G2032R)까지 획득한 환자 17명을 대상으로는 객관적반응률 59%·무진행생존기간 9.2개월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포트렉티닙은 뇌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이전 표적치료제 치료력이 없는 동시에 뇌전이 보유 환자의 두개강내 객관적반응률은 89%였다.
환자가 보인 가장 흔한 부작용은 어지러움증이었으며 부작용 대부분은 조절 가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다.
조 교수는 "레포트렉티닙은 기존 ROS1 표적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표적치료제"라며 "ROS1 돌연변이 폐암 1차 약제로 새로운 치료 지평을 여는 동시에 이전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11월 전이성 ROS1 돌연변이 폐암에서 레포트렉티닙 사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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