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지수 ELS피해자모임과 금융정의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회원들이 지난 15일 서울 감사원 앞에서 '홍콩 ELS 사태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마련하고 있는 홍콩 ELS 책임분담 기준안은 이르면 다음주 발표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과거 잘못에 대해 금전 배상을 해준다고 해서 없던 일로 할 순 없지만 이를 시정하거나 책임을 인정하고 소비자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조치를 한다면 제재, 과징금에서 감경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금융사 11곳을 대상으로 한 홍콩 ELS 관련 2차 현장점검을 완료하고 책임 분담 기준안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나섰다.
이 원장은 "초안은 마무리됐고 각 부서별 의견을 구하고 점검 하는 단계"라며 "다음 주말 전후를 넘기지 않은 시점에서 저희 가 준비한 입장을 설명하고 은행에도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책임분담 기준안에 담길 내용과 관련해 이 원장은 "과거 사모펀드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 배운 점을 감안하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훨씬 더 다양한 이해관계나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될 수 있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DLF사태 당시 금감원은 가입자 3654명에게 모두 손실을 배상했지만 당시 배상 비율을 최대 80%까지 적용했다.
은행이 아닌 증권사에서 ELS를 가입하거나 재가입 등의 경우 ELS배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이 원장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콩 H지수는 이날 기준 5600대로 떨어졌다. 2021년 고점(1만2000대)과 비교하면 대폭 떨어졌다. H지수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 상반기 홍콩 ELS 손실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약 2조1130억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돌아온 가운데 이 중 9725억원이 상환됐다. 손실금액은 1조1405억원으로 손실률이 5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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