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논산 딸기를 판매한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역에 게시된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신선식품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국에서 건너오는 형태가 아니라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브랜드 상품 전용관인 'K-베뉴'를 통해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논산 딸기, 성주 참외, 남해 새조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K-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국내 상품 전용 판매 채널이다. 국내 업체가 입점해 상품 배송까지 담당한다. 국내 이커머스의 오픈마켓과 비슷한 형태다. 현재 K-베뉴에는 LG생활건강, 한국P&G, 참존 등 생활용품 브랜드가 주로 입점해 있다.


신선식품 판매는 K-베뉴에서 이뤄져 국내 업체가 입점해 배송까지 맡는다. 한국에서 무료로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상품·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3일 이내에 배송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계속 신선식품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딸기.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처

신선식품 MD 채용… 판매자 입점·거래 수수료 무료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근무를 조건으로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를 채용했다. 본격적으로 신선식품을 취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풍부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선식품의 경우 오픈마켓 형태지만 자체 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식료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는 K-베뉴 확대를 위해 판매자로부터 입점 및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만큼 판매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신선식품 확대는 한국 시장에 진지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선식품은 시장 잠재력이 높고 반복 구매가 잦아 충성고객 록인(Lock-in)에 유리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40조6812억원에 달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물류센터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6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 MAU는 250만명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국내 이커머스 앱(애플리케이션) 가운데 3위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