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에 대해서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개인을 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차파트너스 주주제안에 대해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8일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했다.

차파트너스가 과거 다른 회사를 대상으로 주주제안을 했을 때는 스스로 주주제안 요건을 갖췄다. 이번 금호석유화학 주주제안에서는 주주제안권자로서의 요건을 구비하지 못하고 박 전 상무와의 공동보유계약을 통해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았다. 전체 주주가 아닌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금호석유화학 설명이다.


2021년 금호석유화학과 OCI가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파트너십 강화 목적으로 진행한 자사주 교환에 대해서도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와 동일하게 경영권 방어를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11월 박 전 상무가 제기한 자기주식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법원의 각하 판결로 문제가 없는 거래로 확인됐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게 처분하는 것을 전제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회사 정책의 본질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단 한 차례도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으며 향후에도 이를 목적으로 처분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차파트너스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기존 보유 자사주의 50%(보통주 262만4417주)를 분할 소각하고 이 중 보통주 87만5000주를 오는 20일 소각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나머지 50%의 자기주식을 보유해 향후 여러 가지 종류의 자본조달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가치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