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격 사건으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에 올라타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4.2.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극장에서 테러로 최소 60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보 당국이 테러의 징후가 있다며 러시아에 귀띔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무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달 초 이슬람국가(IS)가 다중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정보당국에 비밀리에 알렸다.


이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7일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콘서트장을 피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을 목표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미국 시민들은 향후 48시간 동안 대규모 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대사관이 이같은 경고를 하자 모스크바에 있는 다른 대사관들도 이를 따랐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무시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경고를 노골적인 협박과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에 의한 습격으로 화재가 발생, 현재까지 최소 60여명이 숨지고, 145명 이상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