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 3월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형제의 난'을 촉발한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재산을 나누고 형제 간 우애와 화합을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전 부사장 측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16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와 확인을 하고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상당한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시킨 당사자다. 이에 조 회장도 동생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소송을 제기했고 검찰은 2022년 11월 조 전 부사장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 입회하에 세 아들에게 형제간 우애와 가족의 화합을 당부하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 유언장에는 의절 상태인 차남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일부 물려주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