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10마리 중 4마리는 멸종위기종이었다. 지난달 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관에서 수달부부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사진=김명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10마리 중 4마리가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받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어린이대공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총 199마리다.

폐사한 동물 중 48%(95마리)는 평균수명을 채우고 자연사했지만 52%(104마리)는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질병·투쟁사로 폐사했다. 이 중 멸종위기종은 37%(73마리)에 달했다.


윤 의원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유리창과 창살을 통해 관람객이 가깝게 볼 수 있는 구조로 동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말하며 "지난해 얼룩말 탈출 소동 등으로 동물원 환경 개선 여론이 높아진 만큼 이번 재조성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서울시설공단에 "폐사가 반복되는 만큼 동물원 사육 환경을 제고 해야 한다"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돌·달순이를 포함한 동물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는지 살펴볼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또한 2030년부터 진행 예정인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사업을 두고 미국 시애틀 우드랜파크 동물원처럼 동물과 관람객 간의 거리가 먼 '경관 몰입형' 사례와 같이 동물 친화형으로 어린이 대공원을 재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한국수달보호협회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유라시아수달 수돌이·달순이를 어린이대공원에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