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2월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3실장 및 수석비서관의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를 열고 성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코스피 5000시대가 열린 것과 관련해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며 "이 변화가 한 시대의 일시적 기록으로 남을지, 아니면 한국 경제의 뉴노멀로 굳어질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일 SNS를 통해 '주식이 재테크 선호 1위인 사회'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해 7월 조사에서 주식은 처음으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 1위에 올랐고, 2026년 1월 조사에서 그 비중이 37%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단기 반등이라기보다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가는 양상"이라며 "주식이 본질적으로 안정 자산이 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심리와 경제 시스템은 강한 관성을 지녔고 자산 선호 역시 쉽게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주식으로 재테크 선호가 집중된 것에 세대 교체가 있다고 봤다. 그는 "청년 세대는 예금이 자산을 불려주던 고금리의 기억도, 부동산이 계단식 자산 상승을 보장하던 신화도 공유하지 못했다"면서 "확신할 수 있는 자산이 사라진 환경에서 이들에게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모험 자본이고 성장에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흐름이 유동성의 결과만은 아니라고 김 실장은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자동차·조선·에너지·방산·전력 인프라 등 글로벌 밸류체인의 핵심 노드를 장악한 K대표 기업의 위상 변화가 근거"라며 "이들은 더 이상 내수 시장에 갇힌 대형주가 아니다. 이익 구조는 견고해졌고 기술적 해자는 깊어졌으며 시장 지위는 과거와 다른 단계로 진입해 주식 선호 1위는 우연한 랠리의 산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제도 개선과 기업의 실체, 산업의 위상, 그리고 자본을 바라보는 인식 네 개의 톱니바퀴가 비로소 같은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한 결과"라면서 "기업이 먼저 바뀌었고 시장은 그 가치를 승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흐름을 또 한 번의 투기 국면으로 소모할 것인지, 아니면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의 선진국형 구조로 정착시킬 것인지는 제도와 선택의 문제"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은 지수의 숫자가 아니다. 자산 인식의 에너지를 혁신과 성장으로 연결해 낼 자본시장의 내구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