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은 올해 초 KT 롤스터와 라이브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농심레드포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 등 주요 이스포츠 게임단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치지직과 대등한 플랫폼 경쟁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네이버는 한화생명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단독 콘텐츠 제작, 라이브 스트리밍 독점, 지식재산(IP) 활용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가 이스포츠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SOOP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플랫폼 내 엑셀방송과 일부 BJ를 중심으로 한 엔젤팅 논란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엑셀방송은 현금성 아이템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받는 후원금 순위를 실시간으로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성 상품화 비판을 받으면서 과도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많다. 엔젤팅 역시 BJ와 고액 후원자 간 사적 만남을 연결하는 구조로 윤리적 문제와 사행성 논란을 지속해서 불러온다는 평가다. 한때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며 정찬용 SOOP 대표가 2024년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같은 콘텐츠는 SOOP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커맨더지코 등 일부 인기 스트리머들이 엑셀방송에서 은퇴했지만 관련 방송 형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플랫폼 차원의 강력한 정비 움직임도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에 SOOP의 수익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5%는 플랫폼 매출로 구성돼 있다. 해당 매출은 별풍선 등 기부경제선물과 퀵뷰 등 기능성 아이템 판매에서 발생한다.
엑셀방송과 엔젤팅은 시청자의 후원과 결제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구조인 만큼 플랫폼 매출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사실상 SOOP의 주력 수익원과 직결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쉽사리 포기하기 힘든 구조라는 지적이다. 이스포츠 중심의 콘텐츠 전략 전환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플랫폼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반면 치지직은 엑셀방송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관련 콘셉트 방송을 전격 중단하고 게임·이스포츠 중심 콘텐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 수익보다 플랫폼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우선시하는 행보다.
IT업계 관계자는 "SOOP이 리브랜딩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인식이 뿌리 깊다"며 "치지직과 브랜드 이미지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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