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실적이 3일 공개됐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매출 확대와 영업손실 축소에 성공했다.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자체 백신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514억원, 영업손실 123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43.5% 늘고 영업손실은 10.8%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4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676억원, 1384억원이다.

2024년 인수한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흑자 전환이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개선 배경으로 언급된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난해 매출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억원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 기존 고객사 파트너십 강화와 공정 효율화를 생산성 향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자체 백신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3가 전환에 따른 단가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출 물량이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 비중을 높였다.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지자체별 예방접종 사업의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 유통 중인 사노피 제품군의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사노피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가을·겨울철 RSV 유행 기간에 맞춰 완판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송도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로 입주를 완료하고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준비까지 일원화된 통합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주요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순항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증축에 맞춰 글로벌 허가 및 상업 생산 준비도 병행한다. 최근 게이츠재단 산하 게이츠 MRI로부터 도입한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RSM01)는 글로벌 독점 공급 권리를 바탕으로 약 6조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도 IDT 중심의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성장을 고도화하는 한편 송도 R&PD 센터를 거점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