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호텔 등이 줄줄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설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호텔과 펫시터 예약이 줄줄이 마감되면서, 귀성이나 여행을 계획했던 반려 가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 반려인 커뮤니티에는 "전화를 돌려도 다 만실", "예약 오픈하자마자 끝났다"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주요 반려동물 호텔과 펫시터 업체들은 연휴 기간 예약이 이미 100% 마감된 상태다. 짧은 기간에 이용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한두 달 전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을 잡기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대형견이나 노령 반려동물을 받아주는 전문 시설은 선택지 자체가 워낙 제한적이어서 보호자들의 어려움이 더욱 크다.


겨우 자리를 찾았다 해도 비용 문제가 기다린다. 연휴 기간에는 할증 요금이 붙으면서 하루 이용료가 평소보다 20~30% 이상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용 부담에 더해 낯선 환경에서 며칠을 보내야 하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까지 걱정하다 보면, 결국 귀성이나 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보호자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반려인들은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서 귀성을 접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지인에게 맡기거나, 자동 급식기와 CCTV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불안이 항상 따라붙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와 민간 단체가 명절 기간 한시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는 만큼, 명절 돌봄 인프라도 그 속도에 맞춰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만실 대란이 이제는 낯선 풍경이 아닌 만큼,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