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업장 재투자, 주주환원율 60% 유지,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공기업 밸류업의 모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당금이 지역사회로 환원 돼 선순환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공기업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모범 답안을 써 내려가고 있다. 실적 개선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이를 주주 환원과 지역 상생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4767억원,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3.5% 증가, 17.7% 감소한 수치다. 카지노 방문객 회복세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원 성과금 지급과 영업장 리모델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당장의 이익 감소보다 강원랜드의 밸류업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인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고, 목표치인 1.2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장 공기업 중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실행에 옮겼다.


구체적으로는 올해까지 총주주환원율 6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당성향을 최소 50% 이상으로 고정해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이미 이달 기준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며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돈 벌어 지역 살린다'… 차별화된 지배구조 눈길
강원랜드의 밸류업이 '공기업의 정석'으로 불리는 이유는 차별화된 지배구조 덕분이다. 강원랜드의 배당금은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역 지자체의 공공 재정으로 유입된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 배당을 늘릴수록 지역 사회 발전으로 직결되는 이상적인 모델을 갖추고 있다. 강원랜드를 '공기업 밸류업의 선순환 모델'이라 꼽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카지노 규제 완화라는 특수성이 실적을 견인한 측면이 있어 다른 공기업에 그대로 대입하기 어려운 점은 있다"면서도 "상장 공기업 최초로 밸류업을 공시하고 실행하며 주주환원과 지역 상생 구조를 안착시켰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도 강원랜드의 현재 상황을 '성장을 위한 투자 구간'으로 보고 주주환원을 긍정적 요소로 짚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영업장 전반의 개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영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는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에 해당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및 주주환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강원랜드는 증설 및 영업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구간에 있는 상황이라 2026, 2027년 일시적인 실적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신규 영업장 개장과 테이블 25% 증설, 객실 개조 효과가 본격화될 2028년부터는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