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개념 아이스 커피 '에어로카노'를 출시하며 커피 클래스를 열었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만든 에어로카노(오른쪽). /사진=김다솜 기자
"첫 모금의 크리미한 질감이 인상적이에요"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확실히 다르네요" "훨씬 부드럽고 향이 좋아요"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취향을 겨냥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새로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에어로카노' 시대를 열었다. 에어로카노는 공기 주입 공법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의 아이스 전용 커피다. 한국은 전 세계 최초 출시국이다.
커피 엑설런스센터 코치가 에어로카노를 만들고 있다. /사진=김다솜 기자
기자는 25일 오전 서울시 강남 스타벅스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에어로카노 출시 기념 커피 클래스에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에어로카노가 기존 아메리카노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던 만큼 이목이 쏠렸다.
직접 체험한 에어로카노의 제조 과정은 간결하면서도 정교했다. 핵심은 '에어레이팅'(공기 주입)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스팀 완드(증기 노즐)로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넣자 미세한 거품층이 형성됐다. 잔 위로 거품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캐스케이딩' 현상은 마치 흑맥주를 연상시킬 만큼 화려했다.

맛의 차이는 첫 모금에서 결정됐다. 공기 주입 10초의 차이가 아메리카노의 질감을 완전히 바꿨다. 커피 엑설런스센터 코치의 조언대로 첫 모금을 거품과 함께 마시자 카푸치노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을 감쌌다. 아메리카노 특유의 쌉쌀함은 중화됐고 원두의 고소한 향은 선명하게 유지됐다.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매니저가 에어로카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다솜 기자
스타벅스가 한국을 최초 출시국으로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은 '얼죽아'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시장이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 중 아이스 비중은 매년 70%를 넘는다.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는 판단이다.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고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한국은 에어로카노를 론칭할 최적의 마켓"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전 세계 최초 론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현정 식음개발담당 상무 역시 "에어로카노는 단순한 신메뉴가 아니라 아메리카노의 경험 자체를 확장한 차세대 커피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른 나라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현재 확실하게 에어로카노를 맛볼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오는 26일 에어로카노와 함께 출시되는 신메뉴 스위트 밀크 커피. /사진=김다솜 기자
스타벅스는 에어로카노를 시즌 음료가 아닌 상시 판매 메뉴로 운영한다. '가성비'를 따지는 시장에서 커피 본연의 풍미와 기술력을 앞세워 '가심비'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 화이트, 코르타도 등 에스프레소 기반 메뉴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커피 전문성을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에어로카노는 오는 26일부터 국내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28일에는 전국 매장에서 선착순 10명에게 1잔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