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에 예치된 달러예금은 963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 증가는 개인 달러예금(144억달러)이 전월 대비 3억9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이 기간 기업 달러예금(819억3000만달러)은 100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개인 달러예금 증가는 원화 환율이 하락하자 저렴하게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반영됐다. 실제 지난해 12월 1480원대를 웃돌던 환율은 최근 1420원대까지 내려간 뒤 이날 기준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1월 중·하순부터 개인자산을 중심으로 달러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80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억달러 줄며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감소 전환 배경에는 일부 기업이 지난해 12월 예치한 경상대금을 올해 초 거래처에 지급하면서 유로화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유로화예금은 11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초 지급 예정이던 경상대금을 당시 기업이 일시적으로 예치한 가운데 일부 외국계 기업이 외화매출채권을 은행에서 확보한 자금을 넣어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
늘어난 유로화예금은 올해 초 예치분이 해소되며 지난달 말 기준 9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3억6000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엔화예금은 95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억2000만달러 늘었다. 기업이 받은 경상대금과 증권사의 엔화 수요가 늘어나며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7억2000만달러 감소한 988억8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3억2000만달러 증가한 191억5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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