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내놓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로 시세차익만 25억원을 얻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왜 이리 악의적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개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시세차익만 25억이라니 그외에 또 다른 불법행위 같은 게 있기라도 하다는 것이냐"면서 "내가 부동산 투기라도 했다는 이미지를 씌우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이 집을 산게 1998년이고 셋방살이 전전하다 IMF (외환위기) 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집"이라며 "아이들 키워내며 젊은 시절을 보낸 집이라 돈보다도 몇 배나 애착 있는 집"이라고 했다.


그는 "돈 벌려고 산 집도 아니지만 내가 평생 죽어라 전문직으로 일하며 번 돈보다 더 많이 집값이 올라 한편 좋기는 하면서도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이러면 누가 일하고 싶을까' 해 세상에 죄짓는 느낌이었다"며 "앞으로 퇴임하면 아이들 흔적과 젊은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 가며 죽을 때까지 살고 싶었던 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돈 때문에 산 것도 아닌 것처럼 돈 때문에 판 것도 아니다"면서 "경제적으로 따지면 이익도 있을 것 같고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 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이 집을 그대로 보유했더라면 그건 집값이 오를 것 같거나 누구 말처럼 재개발 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내 인생과 아이들의 추억이 묻어있는 애착인형 같은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이니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인정은 하겠으나 나를 부동산 투기꾼 취급한 것은 분명 과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동으로 소유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164.25㎡(약 50평)이다. 같은 면적 기준 지난해 9월22일 마지막 매매가는 29억원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부터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30차례 가까이 내놓고 있다. 가계 자산의 75% 이상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비정상적 구조를 깨고 주식시장 등 생산 금융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