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5% 이상 급락하며 한때 6만3000달러가 붕괴된 24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선이 붕괴됐다가 저가 매수 유입에 6만7000선까지 올랐다. 국제 정세 악화에 비트코인이 롤러코스터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1일 데디터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51% 상승한 6만686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6만3000달러 지키기도 버거웠던 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찾으며 저가 매수세와 함께 반등하는 모양새다.

앞서 비트코인은 6만3062달러까지 추락해 6만3000달러마저 붕괴할 위기에 놓였으나 저가 매수세와 함께 반등하는 모양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테더 골드(Tether Gold)와 팍스 골드(Pax Gold) 등 금과 연계된 가상자산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공동으로 대규모 전투 작전을 개시하고,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종료시키며 핵심 군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당국자들이 밝힌 가운데 다수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하면서 밤사이 급락했다.

가상자산 청산 규모도 밤사이 급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4억9000만달러(원화 약 710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롱 포지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청산 규모 가운데 비트코인 포지션이 1억9600만달러, 이더리움이 1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 오전 1시15분, 한국시간 28일 오후 3시15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공습작전으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정보 역량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그(하메네이)나 그와 함께 사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공습 후 올린 영상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봉기를 촉구했다.

한편 이란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선제공격으로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적신월사는 이란 31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공습받아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85명이다. 학교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수는 150∼160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