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가 통과하는 곳이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압박할 때마다 이 해협을 봉쇄한다고 위협했으나 한번도 실행한 적은 없다.
28일(현지 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은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이 아랍권 매체 알마야딘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침공 이후에 IRCG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매체는 IRCG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침략에 대응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걸프 지역을 운항 중인 선박들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차단 메시지를 들었다는 보고를 다수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신은 합법적 발효는 아니어서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는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하면 유가 급등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가 통과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생산 시설이 모두 페르시아만 인근에 있어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약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다.
또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 전 세계 해상 운송과 에너지 시장이 거대한 타격을 입는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배럴당 70달러 수준인 현재보다 70% 이상 높은 가격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활동하는 한국 해군의 활동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군 청해부대는 2020년 1월부터 아덴만 일대를 너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한국 선박과 국민 보호 등의 추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09년 3월 우리 해군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해적으로부터 한국 선박의 안전한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한 해외파병 부대다. 청해부대는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과 대잠헬기(LYNX) 등으로 무장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 공습에 따른 영향을 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사태의 전개 추이와 국내 가격 동향, 선박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축 방출 등 비상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고 유가변동이 국내 휘발유·가스요금 등 국민 체감 물가에 과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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