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한지상이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강단에 설 수 없게 됐다.사진은 2016년 11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뮤지컬배우 한지상. /사진=머니투데이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가 배우 한지상씨의 강사 임용을 철회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9일 공지를 통해 "2026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하여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수업은 1학년 필수과목으로, 당초 임용된 강사가 다른 학교 전임교원으로 발령되면서 급하게 재임용 절차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연기예술학과 동문인 한지상이 추천됐고, 다양한 수상 경력과 작품 활동, 후배들에 대한 열정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정식 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됐다.


교수진은 임용 심사 과정에서 과거 논란이 됐던 사건 역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안에 대해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사법기관 판단 과정에서 확인됐고,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랜 기간 피해를 입은 점, 단 한 번의 논란으로 개인의 삶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용 사실이 알려진 이후 SNS를 중심으로 윤리적 논란이 있었던 배우가 강단에 서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5일에는 성균관대학교 교내에 관련 대자보가 게시되기도 했다.

교수진은 특히 대자보가 학과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 없이 제거되면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인정했다. 교수진은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지 못한 데 교수진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엄정한 기준과 소통 절차를 정례화해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겠다"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교육환경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문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상은 2020년 여성 팬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으나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고, 검찰은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