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허지웅은 자신의 SNS에 한 팬과 나눈 메시지를 게재했다.
해당 팬은 "선생님의 '삶이 그리 내세울 것 없지만 남들처럼 비범하다'라는 말이 나를 살린 적이 있다. 한창 밑바닥일 때 '내일이 오면 꼭 죽어야지' 했을 때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하루하루 미뤘던 적도 있다"며 "선생님은 사람을 구하신 적이 있는 거다.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허지웅은 "오늘은 어떤 식으로 죽으라는 메시지가 도착해 있나 보러 왔다가 선생님 쪽지를 읽었다"며 "죽음을 각오했다가 삶의 기쁨을 다시 발견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 가운데 만족을 모르는 헛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소음 속에서도 지혜를 먼저 만나는 일상이 되시길 바란다"고 팬을 위로했다.
이후 허지웅은 자신이 받은 악성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별거 아니다"라며 "윤어게인 친구들이 자꾸 (암) 재발하라고 보내는데 암 환자는 그런 걸 너무 자주 머릿속에서 재생해본 터라 새롭게 긁히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앞서 지난달 허지웅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 결과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재판부가 무기징역 양형 이유로 '고령'과 '전과 없음'을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허지웅은 "대체 이 나라에 나잇값이란 말의 무게는 어디로 갔는가. '범죄 이력이 없는 고령자'가 칼로 찌르면 중상이 경상이 되고 상처가 저절로 낫고 잡아서 처벌하기까지 감수해야 했던 사회적 비용에 할인이 적용되나"라며 "빵을 훔쳤을 때 적용되어야 할 법정의 선의가 내란 우두머리에게 적용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범죄 이력이 없는 고령자'에게 대개 평균 이상의 판단력과 윤리 기준을 기대한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그러한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했다. 그렇다면 '범죄 이력이 없는 고령자'라는 판사의 문장은 '다만'이 아니라 '심지어'로 시작했어야 옳다"며 "범죄 이력이 없는 고령의 공무원이라면 내란을 저질러도 죽을죄가 아니라는 선례가 생기고 말았다"고 분노했다.
허지웅은 2018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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