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탄 음료를 몰래 먹이거나 화면 방향을 원격으로 조작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해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스1(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내기 골프 도중 원격으로 스크린 방향을 바꾸고 피해자 음료에 마약을 타는 수법을 써 7400만원을 뜯어낸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사기·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 9명을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했다.이중 범행을 주도한 2명은 구속됐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수도권 일대 스크린 골프장에서 피해자들과 내기 골프를 하며 10차례에 걸쳐 약 7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스크린골프장에서 피해자와 수차례 내기 게임을 하면서 몰래 음료에 향정신성의약품을 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또 스크린 골프 컴퓨터에 수신기를 설치해두고 피해자가 타격 직전 고개를 돌리는 순간 리모컨으로 화면 방향을 원격 조정해 공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도록 승부를 조작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촬영한 현장 영상 등 증거를 토대로 피의자들로부터 일부 자백을 이끌어내 혐의를 입증했다. 경찰은 여죄나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범행의 도구로 사용해 피해자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심각하다"며 "경찰은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동시에 해하는 유사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엄정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