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민·정원오·전현희·김형남·김영배 후보(기호순)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1차 합동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서울에 주택 공급을 더욱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민간·공공의 역할 등 각론을 놓고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정원오 전 구청장에 공세가 집중됐다.
전현희 의원은 "어떤 단체 강연에서 성동구 집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서 전례 없는 발전 사례라며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고 정 전 구청장을 겨냥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재명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데 서울시장이 정부 부동산 정책·철학과 다른 방향을 취한다면 오세훈 시장 때처럼 엇박자가 날 수 있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부동산과 관련해 민주당이 가진 핵심 가치관은 시장 안정화 지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민주당 지도자를 봤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신의 행정이나 입법 성과라고 말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가세했다.
박 의원은 "민간 개발 시 공공임대 물량을 확보하는 대신 분양아파트로 전환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시세의 70~80%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임대 물량을 분양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국무회의에서 질타한 바 있다"며 "국정 철학과 상충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영배 의원은 "주택 공약 발표가 많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인허가권을 자치구로 넘기겠다는 정 전 구청장의 공약에 대해 "구청장들에게 권한을 나누면 재원이 부족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도 지적하며 정 전 구청장을 압박했다. 그는 "성수동은 서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며 "하루 임대료가 1000만원에 달하는 팝업스토어가 난립하고 있고 상가 임대료 상승률도 서울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재명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집값 상승 발언에 대해서는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 주민 행복도와 지역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공약 부족 지적에는 "구청장직 수행 중에는 선거법상 공약 발표가 제한돼 사퇴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은 수요자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서울시 정책 중 폐기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한강버스(박주민·김영배) ▲DDP(전현희) ▲엠보팅을 통한 시민 의견 수렴 방식(정원오) 등이 거론됐다.
박 의원은 한강버스에 대해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으로 안정성과 사업성 모두 의문"이라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한강을 난개발해 핵심 자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남 전 군 인권센터 사무국장은 "폐기뿐 아니라 회복해야 할 정책도 많다"며 "여성과 청년의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계승할 정책으로는 신속통합기획, 노후 주거단지 도시정비 사업 등이 거론됐다.
한편 이날 후보들은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고 정 전 구청장은 "정부와 손발을 맞춰 시민 행복을 높일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무능한 행정을 바로잡고 글로벌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고 김형남 전 사무국장은 "본경선에 나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유능한 해결사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 2차 토론, 21일 합동연설회, 23~24일 예비경선 투표를 거쳐 본경선 진출자 3명을 가린다. 본경선은 다음달 7~9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다음달 17~19일 결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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