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으로 구성된 상호금융조합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1조490억원) 대비 15.5% 줄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은 5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조1000억원(3.5%) 늘었다. 은행권에 대한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상호금융권으로 자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외형은 확대됐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수익성의 역설'이 나타난 것이다.
새마을금고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7.6% 증가하며 여신 구조가 확대됐지만 1조26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된 수익원인 대출 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순익이 하락한 배경에는 과거 확대된 기업대출, 특히 부동산 PF 여신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순이익 하락은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국내 경기 둔화로 과거 취급된 PF성 대출의 부실 위험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새로 취급한 여신에서 나오는 이익보다 기존 대출에서 발생하는 손실 부담이 더 컸다"고 했다.
순익 하락의 배경에는 2022~2024년 사이 확대된 기업대출 성격의 PF 여신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부동산·건설 경기 호황 속에서 해당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이후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자산 건전성이 흔들렸고 그 부담이 현재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 PF 대출 한도 규제와 충당금 기준 강화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상호금융권과 함께 서민금융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저축은행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부동산PF와 부실여신을 정리하면서 대손비용을 낮췄다. 이에 2025년 당기순이익도 4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결국 상호금융권은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과거 고위험 여신의 후폭풍이 실적 성장을 발목 잡고 있다는 평가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실적은 신규 여신보다 과거 자산의 건전성에 좌우되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PF 관련 자산 정리와 충당금 부담이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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