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올해 그랜드하얏트 인천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개관, 서울 장충동과 함께 카지노 VIP를 위한 호스피탈리티 벨트 구축을 가속화한다. 사진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2026 스타 어워즈' 평가 4성 등급을 수상 기념 이미지. /사진=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인천 영종도와 서울 장충동을 잇는 하이엔드 호스피탈리티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VVIP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1499억원, 영업이익 156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3%, 14.9%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2024년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 성장은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고른 발달이 견인했다. 카지노 부문 매출은 8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으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매출은 10.8% 증가한 5975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VIP와 매스(일반 고객) 드롭액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파라다이스는 실적 호조에 따른 내부 유보금과 시설자금 대출 등을 활용해 총 785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 우선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는 수용 능력 확대를 통한 외형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운영사인 합작법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지난해 2100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결정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는 이달 9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로 새롭게 개관했다.

이번 인수로 파라다이스시티는 총 1270실의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인근 경쟁사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1275실)와 대등한 규모다. 카지노 VIP용 콤프(무료 숙박) 객실을 기존 150개에서 650개로 4배 이상 늘려, 만실로 인한 고액 베팅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드롭액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저리 대출·공모채 흥행으로 조달 경쟁력 입증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외부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최상위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서울 장충동점은 위버 럭셔리(Uber Luxury) 허브'로 차별화한다. 위버 럭셔리란 더 높다는 의미의 독일어 'uber'와 사치품을 뜻하는 'luxury'를 합성한 신조어로 명품을 넘어선 명품을 뜻한다. 장충동 부티크 호텔 신축에는 5750억원을 투자하며 2028년 완공 예정이다. 200실 규모의 초호화 플래그십 호텔로 조성, 기존 복합리조트와는 궤를 달리하는 최상위 VVIP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도심 카지노(워커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시내 카지노를 찾는 고액 베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하이엔드 숙박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독자적인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 재원 조달도 순조롭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2배에 달하는 70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하며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간채권평가회사들이 산정한 평균 금리(민평금리) 대비 낮은 '언더 발행'에 성공하며 최종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여기에 장충동 호텔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55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연 3.8%대(CD금리+0.97%p)의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하면서 금융 비용 부담을 낮췄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부동산 PF가 아닌 일반 대출 방식을 택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3개월 단위로 금리가 갱신되는 변동금리로, 향후 금리 인하 기조 진입 시 즉각적인 이자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선제적 인프라 투자 통한 맞춤형 하이엔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카지노 고객들이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대규모 수용력과 서울의 럭셔리 부티크가 결합, 새로운 고부가가치 관광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