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그간 지연됐던 국장급 인사 흐름을 다시 움직였다. 남은 한 자리인 자본시장국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변제호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가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그간 지연됐던 국장급 인사를 재개했다. 남은 한 자리인 자본시장국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변제호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어제(2026년 3월23일)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를 통해 대변인을 교체하고 국민성장펀드 추진 조직을 보강했다.

이번 인사는 정책 기능 재배치 성격이 짙다. 손영채 대변인은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으로 이동했고, 이동훈 정책관이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손 단장은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기획관 등을 거친 정책·시장 전문가로, 성장금융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동훈 대변인 역시 금융시장분석과장, 보험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거친 인물로,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주도하며 정책 설계와 시장 대응 경험을 모두 갖췄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을 넘어, 정책 추진과 메시지 관리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관련 조직을 전진 배치하고 대변인 라인까지 정책통으로 채운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국장급 인사 흐름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김동환 금융소비자국장(행시 42회), 전요섭 금융정책국장(41회), 김진홍 금융산업국장(41회),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40회) 등 4인을 중심으로 국장급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다시 국장급 인사가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일부 국장 보직 공백과 인사 지연이 이어지며 조직 운영이 다소 경직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사실상 고위공무원단 인사 배치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금융위 본부 국장급 자리는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을 포함해 총 10개 수준이며, 현재 자본시장국장을 제외한 모든 보직이 채워진 상태다. 자본시장국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공석 상태가 이어지며 선임 과장이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남은 한 자리인 자본시장국장에는 변제호 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변 국장은 현재 부동산감독기구에 파견 근무 중이며,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운용기획팀장과 구조개선지원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서민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정책 관료다.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파견 경험도 있어 정책 조율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자본시장 정책과 구조조정, 서민금융 등 핵심 라인을 모두 경험한 만큼 시장과 정책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후임 국장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국장 인선 시점에 대해 "금방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금융 확대와 시장 불확실성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에서 조직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며 "자본시장국장 인선까지 완료되면 금융위 정책 추진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