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화 첫날이자 금융업계도 차량 5부제 운행에 동참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주차장에서 한 주차 안내원이 숫자를 조정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사진=김근수
중동 전쟁 격화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재계가 절약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약을 주문한 가운데 민간에서도 자발적인 동참 의지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에너지절약 동참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각 지역상의가 소속 회원기업들에게도 에너지절약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량 5부제 적용 대상은 대한상의 및 전국상의 임직원의 업무용 차량과 출퇴근 차량이다. 차량 번호 끝자리별 지정 요일에 해당 차량의 운행을 주 1회 제한하는 방식으로 월요일(1·6번), 화요일(2·7번), 수요일(3·8번), 목요일(4·9번), 금요일(5·0번) 순으로 적용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한다.


다만 정부 발표에서와 같이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 및 유아(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불가피한 업무용 차량 등은 적용에서 제외해 운영한다.

에너지절약 캠페인도 병행한다. ▲실내 적정온도 유지(난방 20도, 냉방 26도)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및 냉난방 순차운휴 ▲대기전력 차단 및 에너지절약마크 제품 우선 사용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점심시간 소등·퇴근 시 전원 차단 등이 있다. 향후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절약 조치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차량 운행 수요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한 외부 기관과의 대면회의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화상회의 활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무실 내 자원·에너지 절약 노력도 함께 추진한다. 점심시간 사무실 일괄 소등을 비롯해 빈 회의실 소등, 미사용 PC·모니터·프린터 전원 차단, 일회용품 줄이기 등 임직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절약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FKI타워의 자동 소등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등 건물 전체의 전력 사용량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FKI타워 입주사를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병행하기로 했다.

개발 기업에서도 참여가 이어진다. 삼성은 현재 운영 중인 국내 모든 사업장에 26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키로 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전기·수소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예외 적용한다.

이와 함께 사업장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퇴근시 PC/모니터 전원 오프 ▲실험장비 대기전력 차단 등의 캠페인을 실시해 주변에 에너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도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며 임직원 대상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5부제는 오는 30일부터 시행하며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한다. ▲월요일은 1, 6 ▲화요일은 2, 7 ▲수요일은 3, 8 ▲목요일은 4, 9 ▲금요일은 5, 0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이 탑승한 차량 등은 5부제 대상에서 예외 적용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을 의무 적용한다.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한다.

SK그룹 전 계열사가 대상이며 에너지 절약 동참 취지에 맞춰 각 사가 세부 관련 조치를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