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 부사장이 신혼부부를 핵심 타겟층으로 삼고 세탁건조기와 관련된 여러 서비스들을 출시했다. 사진은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사진=최성원 기자
"맞벌이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만큼 집안일을 편하게 해주는 AI 가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주력하는 AI 가전이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소비자가 신혼부부라고 생각한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6년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특정 수요층 공략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임 부사장은 "요즘 신혼부부들은 냉장고, TV보다 집안일을 편하게 해주는 세탁건조기를 우선 구매한다"며 "신혼부부들이 어떤 기준으로 가전을 선택하는지에 대해 오래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신혼부부들의 니즈에 더 적합한 만큼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바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세탁 시간을 최소화했다. 세탁 탈수 단계부터 내부 온도를 높여 신속한 건조를 구현한 프리히트 방식을 통해 쾌속 코스 기준 세탁부터 건조까지 69분으로 단축했다. 기존 모델 대비 30분가량 빨라졌다.

성능 고도화에도 집중했다. 메인 열교환기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해 건조 용량을 전작 대비 2㎏ 늘렸다. 이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인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20㎏을 갖췄다. 용량이 작으면 건조 시 뭉침·꼬임 등으로 빨래가 덜 말라 냄새가 나고 이불처럼 부피가 큰 빨래를 세탁하기도 힘들다. 이런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블루패스를 운영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여러 계층으로 넓힐 계획이다. 사진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왼쪽부터)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CE 팀장. /사진=최성원 기자
삼성전자는 신혼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의 핵심은 맞춤형 특약 구독 서비스 '블루패스'다. 해당 서비스로 가전을 마련하면 신혼부부는 ▲평일 저녁, 주말 등 원하는 시간에 맞춰 가전을 설치할 수 있는 '맞춤 설치 서비스' ▲이사 후 재설치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임 부사장은 "신혼부부들의 전세 거주가 늘면서 이사 시 세탁건조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 이동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블루패스로 이전 설치와 리폼 등을 지원하면서 단순 가전 판매를 넘어 고객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신혼부부들을 위한 '웨딩 전문 스토어'도 서울 청담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스토어에선 웨딩 컨설팅부터 가전 구매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임 부사장은 "웨딩 전문 스토어는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지방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이 가전 구매를 위해 서울까지 올라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임 부사장은 신혼부부를 시작으로 타겟층을 넓혀가겠단 뜻을 밝혔다. 그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블루패스를 운영하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고 필요한 기능은 추가할 것"이라며 "현재 여러 타겟층을 대상으로 한 블루패스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특히 시니어를 향한 연구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