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남양유업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5년은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해였다"며 "2026년은 성장 채널 및 카테고리 중심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한앤컴퍼니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추진해 온 혁신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1월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된 남양유업은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이사회(감독)와 집행부(운영) 기능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오너 체제에서 가장 큰 리스크였던 거버넌스와 운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책임경영·전문경영의 속도를 높였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고정비 구조조정, 비효율 채널 정리 등 손실 구조를 먼저 걷어냈고, 이는 매출 감소 국면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배경이 됐다.
핵심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도 재정비했다. 고단백·저당·기능성 등 트렌드에 맞춰 핵심 브랜드의 성분을 점검하고 라인업을 확장해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닐슨 기준 초코에몽과 불가리스는 2024년 각각 초코 가공유 및 오프라인 드링킹 발효유 국내 오프라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단백질음료 테이크핏도 2024년 상반기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 이후 이뤄낸 성과를 나누며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은 물론 액면분할 등 주주친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번 주총에서도 총 112억원 규모의 배당 확대안을 의결했다. 전년 대비 1250% 늘어난 규모로 30억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특별배당을 통해 전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총 82억7000만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42.25%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한다.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과거 경영진 이슈로 훼손된 기업가치를 회복하고 주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주주 환원을 통해 과거 경영진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정리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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