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사옥/사진=머니투데이
KB증권이 이사회 직속의 소비자 보호 기구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쇄신에 나선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신뢰를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사회 내에 금융소비자 보호 역할을 전담하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단순히 형식적인 자문 기구를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 및 세부 추진계획 심의·의결 ▲내부통제 위반 방지 대책 수립 ▲소비자 보호 조직 운영 및 개선사항 감독 등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특히 임직원의 성과보상체계가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적절하게 설계되었는지 평가하고 감독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무리한 영업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사회 수장인 의장직에도 상징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KB증권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소비자 보호 분야의 베테랑인 최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최 의장은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국 수석 조사역을 거쳐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을 역임한 현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다.

현장 실무와 학술적 전문성을 고루 갖춘 최 의장이 이사회를 이끌게 됨에 따라, KB증권의 소비자 보호 정책이 한층 정교해지고 독립적인 감시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의 이번 행보는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보호본부 내에 '소비자지원부'를 신설하며 실행력을 높였다. 이사회 차원의 의사결정과 실무 부서의 집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전방위적 거버넌스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