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26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이번 박람회에서 스킨케어, 색조, 뷰티테크 등 전 영역에 걸친 원스톱 제조 솔루션을 유럽 주요국 바이어들에게 선보였다.
올해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에는 코트라 등 6개 국내 기관과 279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3년간 K뷰티 수출 규모는 80억달러(약 12조원)에서 115억달러(약 17조원)로 43.8% 증가했다. 화장품 제조국 가운데 세계 2위, 미국과 일본에서는 프랑스를 제치고 뷰티 수입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K뷰티 성장에는 글로벌 정상 ODM(주문자 개발 생산) 업체의 R&D 역량과 선행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R&D 투자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5~6%로 업계 평균 2~3%의 두 배를 웃돈다. 누적 특허 등록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788건이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은 자본력이 부족한 글로벌 고객사가 품질을 보장받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이러한 연구 성과가 양산 가능한 융합 기술로 구현됐다. 제약 산업의 마이크로플루딕스 기술을 적용한 크로노닷은 유효 성분이 72시간 동안 방출되도록 캡슐화해 기존 나노 리포좀 대비 피부 전달력을 4.26배 향상시켰다. 자외선 차단제 유브이듀오플러스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성분 응집 한계를 신규 복합체 원료로 극복해 장파장 자외선 차단율을 24.8% 개선했다.
제조 역량은 IT를 결합한 뷰티테크 기기로도 확장됐다. 화장품 기업 최초로 CES 2026 최고혁신상을 받은 스카 뷰티 디바이스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분석하는 카이옴 솔루션은 10분 이내에 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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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타임 6개월로 단축…인디 브랜드 해외 진출 '패스트트랙'━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진단부터 처방 제조까지 이어지는 뷰티테크 생태계를 완성함에 따라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브랜드도 해당 인프라를 통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손쉽게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한다. 한국콜마의 성장이 곧 K뷰티 생태계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의미다.
이번 볼로냐 박람회 현장에서 확인된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수주 상담 성과는 향후 한국콜마 제조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콜마는 올해 하반기 유럽·북미 수주 확대를 시작으로 AI 기술 상용화와 고객사 동반성장을 두 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볼로냐는 우리에게 기술을 파는 자리가 아니라 K뷰티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리였다"며 "앵커기업으로서 산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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