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한공회 회장이 지난 1일 '회계법인 준법감시인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는 중·대형 회계법인 20개를 대상으로 '회계법인 준법감시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한공회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최운열 한공회 회장과 오기원 상근회계감리 부회장을 비롯해 20개 중·대형회계법인 준법감시인이 참석했다.

한공회는 최근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의 안타까운 사망과 관련해 감사시즌 장시간 노동 등 근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엄중히 인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계법인 노동법규 준수 실태를 점검하고 재량근로제 및 포괄임금제 운영 관련 애로사항과 개선 필요사항을 파악했다.


최운열 한공회 회장은 회칙 상 직무의 적정한 수행을 위한 회원 지도·감독 규정을 근거로 노동법규 준수 여부를 포함한 준법 경영 점검 의지를 밝혔다.

한공회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감사 현장의 청년 회계사들 의견을 수렴하, 재발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인들은 회계법인 별로 감사시즌 근로환경 실상을 공유했고 이번 기회에 근본적 개선 방안 마련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감사업무 수임경쟁 심화에 따른 감사예정시간 보수적 산정과 이로 인한 감사보수 하락 문제의 심각성도 짚었다.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97.2%가 12월말 결산으로 감사시즌 과도한 업무집중도에 관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한공회는 '회계법인 준법감시인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감사시즌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감사시즌 근로환경 개선 계획은 ▲감사현장 실무자·청년회계사 등 의견 청취(4~5월) ▲회계법인 대상 준법 가이드라인 마련 검토(3분기 내, 필요시 태스크포스 운영) ▲중장기 근본적 개선 방안 연내 추진(결산월 분산 등 관련 법령개선 건의) 등이다.

최 회장은 "청년 회계사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감사시즌 근로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감사현장 참여 회계사가 건강한 근로 환경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때 회계투명성도 보장될 수 있다"고 업계의 자성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