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직히 한국은 일본이 키워준 거 맞잖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 A씨는 "무능했던 조선 시기에 일본이 식민 지배를 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나 중국의 식민지가 되었을 것"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 덕분에 한국이 지금 정도로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한국과 일본의 어순이 유사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일본 식민 지배로 어순도 똑같아져 탈 조선도 힘들어진 한국이 인재 유출이 그나마 덜했다. 이것 때문에라도 더 잘 살 수 있었다"며 "세계에서 한국, 일본만 어순이 똑같다. 그 두 나라는 인재 유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분단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으로 민주주의가 정착된 점을 들어 일본의 지배가 공산화를 막는 방패막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3일 기준 조회수 2만2000건을 돌파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다만 게시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는 '반대'도 600여개 넘게 눌렸으며 A씨 주장을 반박하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 주장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대한민국은 6.25 전쟁으로 인해 세계 최빈국이었으며 당시 일본이 남긴 인프라는 대부분 파괴됐다"며 "현재의 경제 성장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우리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지 식민 지배와는 무관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일제가 설치한 철도와 인프라는 근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수탈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오히려 일본이 한국 전쟁 특수를 누려 경제를 재건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독립운동가들이 목숨 바쳐 지킨 나라에서 이런 망언을 듣다니 답답하다" "교육의 부재가 낳은 참사" "어순 같은 나라 몇 더 있다" "언어적 특성과 경제 발전을 무리하게 연결한 근거 없는 논리"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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