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팔도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출시된 왕뚜껑 국물라볶이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섰다. 단일 제품의 흥행을 넘어 '라볶이 라면'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선보인 봉지면 형태의 '즉석 라볶이'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제성은 온라인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구글 트렌드 한국 기준 '팔도 라볶이'의 검색 관심도는 최고 수준인 100을 기록했다. 라볶이 라면 흥행의 배경으로는 소비자가 기성 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가 꼽힌다.
제품 완성도 또한 흥행을 뒷받침했다. 팔도는 분말과 액상 스프를 모두 적용해 과거 분식점에서 즐기던 매콤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원재료를 갈아 넣어 풍미를 살린 진한 스프가 다양한 부재료와 섞였을 때도 맛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점이 주효했다.
업계에서는 라볶이 라면의 성장을 단순한 신제품 흥행이 아닌 소비 구조 변화의 결과로 보고 있다. SNS 기반 콘텐츠 소비 확산과 개인화된 식사 경험, 간편식 기술의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기존 분식 메뉴가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볶이 라면은 비빔면의 계절적 수요 한계를 보완하며 연중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 품목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 한국식 분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팔도는 국내외 볶음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비빔면과 함께 브랜드의 핵심 사업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팔도 관계자는 "K분식 수요가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관련 카테고리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와 검토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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