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재혼한 아내의 딸이 지적 장애래요' 재혼을 망설였던 순동운 배우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순동운은 2006년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한 국민 사극 '주몽'에서 왕소문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동이' '대장금' 등에 출연하며 사극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10년 전 돌연 활동을 중단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에서 순동운은 아내와 함께하는 여주에서의 평온한 일상과 파란만장했던 과거사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순동운은 "아내를 만난 지 한 달쯤 됐을 때 딸이 있고, 그 아이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생전 경험해 본 적 없는 일이라 머릿속이 멍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내 역시 "아이가 일반적인 딸이 아니고 장애가 있다 보니, 이 사람이 아이의 아빠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봤다"고 전했다.
순동운은 40년 연기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작품으로 드라마 '주몽'을 꼽았다. 그는 "주몽에서 한나라 책사 왕소문 역을 맡아 81부작 중 44편에 출연했다"며 "그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과거의 빚도 청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김포에 국수집을 차리기도 했으나, 손님들의 술 상대를 하느라 매일 술에 취해 지내는 날이 많아지며 부부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결국 식당은 2년 만에 폐업했고, 설상가상으로 낙상 사고를 당해 경추 수술을 받는 등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연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순동운은 현재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어날 때 눈을 다쳤다는 그는 "한쪽 눈이 완전히 실명돼 군면제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극을 찍을 때 안경을 벗어야 하는데, 밤 신을 찍으면 완전 암흑이라 도랑에 빠지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스스로 활동을 멈췄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낙상사고로 목 부상을 입었다는 순동운은 "뼈에 핀을 박아 놨다. 목뒤 경추 안에 모든 신경이 들어있는데, 디스크가 삐져나와서 그 신경을 눌렀다"면서 "이로 인해 전신이 마비됐다. 꼼짝도 못하고 드러누웠어야 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평지를 걷는 건 괜찮은데 후유증 때문에 다른 건 아직도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1956년생인 순동운은 CBS 성우극회 출신으로 1990년대 SBS 외화에서 단역으로 자주 출연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허준', '이산', '주몽', '동이', '계백' 등 여러 사극에서 얼굴을 비추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주몽'에서는 81부작 중 무려 44편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제대로 스스로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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