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AUM)은 40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5일 300조원을 돌파한 후 불과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14일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한 4개 상품이 시장에 상장하며 문을 열었다. 당시 순자산은 3552억원 수준이었다. 2011년 11월에는 AUM 10조원을 넘어서며 초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19년 12월 순자산 50조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이때를 ETF가 기관 중심 상품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확산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2023년 6월에는 100조원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후 성장속도는 급격히 빨라졌다.
2025년 6월4일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6년 1월5일 3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약 3개월 만에 400조원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가속 성장 배경으로는 상품 다양화와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이 꼽힌다. 최근 레버리지, 인버스, 액티브 ETF 등 상품이 다양해지며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 수요를 흡수했다. 퇴직연금 투자도 가능해지며 장기 자금까지 유입되는 구조가 됐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 성장과 개인투자자들의 저변 확대를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내 50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인물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최근 ETF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대해 "최근 시장 변동성이 강할 때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투자를 하게 되면서 ETF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다"며 "DC형 퇴직연금이나 IRP에서도 ETF에 대한 투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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