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현지 실증과 투자 유치를 돕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우리 기업의 탄소중립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17일(현지 시각) 탄소중립 준비성 강화를 위한 녹색성장 투자유치 사업' 착수식에서 이유경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 부소장(왼쪽 세번째부터), 레 비엣 아인 베트남 재무부 부국장, 김주헌 GGGI 베트남 사무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정부와 국제기구가 급성장하는 베트남 녹색 산업 시장에 국내 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이식하기 위한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현지 정부의 정책 수립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 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베트남 재무부와 함께 베트남 기후기술 생태계 육성 및 투자 확대를 위한 '탄소중립 준비성 강화를 위한 녹색성장 투자유치 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이 선포한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순환 경제 등 녹색 산업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현지 제도의 불투명성과 네트워크 부재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코이카는 2027년까지 시장 진입과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는 구조적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핵심은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클라이밋 테크 카탈리스트'(Climate Tech Catalyst)다. 올해부터 2년간 한국과 베트남의 유망 기업 30개사를 선발해 전문가 멘토링과 글로벌 투자자 매칭을 지원한다. 300만달러(약 44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우수 기업에는 총 24만달러(약 3억6000만원)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한국의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스케일업을 도울 예정이다.

민간 지원과 함께 베트남 정부의 법적 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병행한다. 2030년 국가 개발계획에 탄소중립 목표가 반영되도록 정책 자문을 시행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유경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 부소장은 "코이카의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와 GGGI의 에너지 효율화 성공 사례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단순 원조를 넘어 베트남의 탄소중립 투자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