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출시한 몬길: 스타 다이브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은 넷마블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에서 강력한 보스로 등장하는 한국 도깨비 '두억시니'.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출시한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원작 IP(지식재산권)의 인지도와 차별화된 세계관 전략이 맞물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캐릭터와 연출,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액션이 특징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출시된 몬길: 스타 다이브는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위에 올랐다. 국내 매출 부문에서는 애플 2위, 구글 5위에 진입하며 초기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신작 흥행은 세계관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서브컬처 요소를 강화하고 특유의 동양풍 색채를 내세웠다. 게임업계 주류 배경이었던 중세 유럽 판타지나 근미래를 탈피해 조선 시대를 테마로 한 '수라' 지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도깨비 '두억시니'와 호랑이를 잡는 부대 착호갑사 모티브 '한울' 등등 한국적 모티브의 보스 및 캐릭터를 활용해 콘텐츠의 희소성을 확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캐릭터 표현도 극대화했다. 넷마블은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피부 질감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연구개발(R&D)에 집중했으며 다수의 캐릭터를 양산하는 대신 개별 캐릭터의 표현력을 제고했다. 이용자 경험(UX) 측면에서는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해 이야기 전개 속도감을 높였으며 난이도를 '여명의 길(쉬움)'과 '황혼의 길(어려움)'로 이원화해 라이트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코어 유저를 유입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AI 의존도 낮춘 몬길…넷마블 IP 연속 흥행 '청신호'
넷마블이 출시한 몬길: 스타 다이브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넷마블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넷마블 개발진은 AI 의존도를 낮추고 3D 모델링 등 핵심 콘텐츠를 직접 제작했다.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최근 신작 발표 간담회에서 "개발진 사이에서는 몬길이 인간 개발자들끼리 만든 '마지막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며 "코드 리뷰 자동화나 에러 검출 등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실험적 영역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작 순항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6921억원으로 전년 동기(6239억원)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497억원) 대비 약 46% 성장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매출 2조8351억원, 영업이익 3525억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넷마블은 다수의 내부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한 만큼 촘촘한 신작 라인업으로 성장 동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달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인데 이어 다음 달 14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PC 버전 선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솔: 인챈트'를 출시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체·외부 IP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라이브 방송 등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저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