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 재임 중 뇌물수수·사기·배임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혐의를 부인해 온 그는 재판이 시작된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 공무수행 등 각종 이유로 수차례 재판을 중단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다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은 법원 측에 "이란 공작원이 네타냐후 총리를 해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법정 증언을 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 예루살렘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자신의 형사 재판 절차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리 측이 보안 및 외교 사유를 들어 재판을 2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이 받아들여 한차례 미뤄졌다. 그 사이 정보국이 증언을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 단체는 네타냐후 총리 측이 신변 안전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핵심 피고인인 총리 증언이 미뤄지면서 전체적인 재판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기 떄문이다. 전임 신베트 국장이었던 로넨 바르는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를 명분으로 재판 연기에 유리한 의견서를 내 달라고 요구했으나 자신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면권을 가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네타냐후 총리가 사면돼야 한다"며 헤르초그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헤르초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사면권에 선을 그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요청한 부패 혐의 사면을 당분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