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인상을 놓고 사측과 대립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와 삼성물산 등 계열사에 파업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조는 이날 투쟁 2일째를 맞아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

삼성물산 노조는 임단협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초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고, 합법적인 파업 등 단체 행동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물산 노사 간 이견의 쟁점은 기본급 인상률 확대다. 노조는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과 삼성 관계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기본급을 5.1%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불확실성에 따라 임금인상률 3.0%를 제시했다.

삼성물산 노조는 사측과 막판 교섭을 진행하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이달 본격 시위를 통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2023년 삼성물산 노조 창립 이래 3년 만의 최초 파업이 된다.

삼성물산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지노위를 통해 세 차례 조정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강동구 상일동 본사 외에 평택 캠프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임금협상을 위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본격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조합원 투표를 보류한 상태다. 2024~2025년 임단협에서 3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여차례에 걸쳐 마무리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막판 진통 끝에 협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투쟁의 포문을 연 가운데 노사 갈등에 따른 공동 투쟁 분위기도 우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노사 협상의 의지가 있는 만큼 성실히 교섭해 원만한 타협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