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001 하이퍼카’ 리버리 차량의 모습./사진=현대차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 공식 e스포츠팀인 'GMR 이스포츠(GMR Esports)'의 출범을 발표하며 모터스포츠 영역 확장에 나선다. 지난 4월 WEC 2026 시즌 이탈리아 이몰라 개막전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데 이어, 가상 레이싱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 통합 모터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GMR 이스포츠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공식 게임인 '르망 얼티밋' 개발사 모터스포츠 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된다. 주요 참가 대회는 ▲르망 얼티밋 온라인 챔피언십 ▲WEC 실전 라운드와 연계된 WEC 스페셜 이벤트 등이다. 팀은 GMR-001 하이퍼카의 가상 버전에 실차와 동일한 리버리(도색)를 적용해 출전할 예정이다.

GMR 이스포츠팀은 WEC 실전팀과 동일한 구조로 운영된다. 6명의 주전 드라이버와 1명의 리저브 드라이버로 구성되며, 온·오프라인 간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상 환경에서도 GMR-001 하이퍼카의 고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GMR 이스포츠 출범은 브랜드와 더 넓은 관객을 연결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가상 레이스에서의 성과가 실전 레이스팀 활동과 시너지를 내며 제네시스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팀 구성에는 유럽 베테랑들과 함께 한국인 드라이버들이 대거 합류해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팀장에는 포뮬러 심레이싱(FSR) 월드챔피언 출신 콜린 스포크가 선임됐으며, 예스퍼 페데르센, 예르네이 시몬치치 등 세계적인 드라이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드라이버로는 현대 N 페스티벌 출신인 김규민, 김영찬, 권혁진과 17세 유망주 강록영 등 4명이 합류한다. 김규민은 2024년 N1 클래스 챔피언이며, 김영찬은 2025년 해당 타이틀을 승계한 실력파다. 이들은 FIA 모터스포츠 게임즈 e스포츠 부문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아비테불 총감독은 "한국은 e스포츠가 가장 발달한 시장 중 하나로, 한국인 드라이버 참여를 통해 국내 팬들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이번 e스포츠 진출이 단순 브랜드 홍보를 넘어 국내 내구레이스와 심레이싱 시장 저변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레이스와 게임 콘텐츠를 연계해 팬덤을 확장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국내 내구레이스에 대한 관심과 팬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검증된 한국인 드라이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e스포츠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은 국내 레이싱 저변 확대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