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 쇼핑 거점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신세계 본점에 위치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인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 외부 전경. /사진=뉴시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3년 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국내 루이비통 쇼핑 거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백화점 4사 중 신세계백화점이 규모와 입지 면에서 루이비통의 핵심 유통 거점으로 거론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첫째날인 이날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필두로 롯데백화점을 방문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둘러볼 예정이다.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를 이끄는 인물로 그룹에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셀린느, 불가리, 티파니, 로로피아나 등이 속해 있다. 루이비통은 아시아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핵심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현장에는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와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CEO도 동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을 한국 럭셔리 시장에서 루이비통이 어느 채널을 핵심 접점으로 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국내 루이비통 유통 구조는 백화점 중심이다. 루이비통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개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전체의 80%가 백화점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유통업 보고서에서 "로드숍 플래그십 중심인 타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 럭셔리 부티크는 백화점 내 숍인숍 구조가 많다"며 "규모 역시 평균 6만6000~9만9000㎡(약 2만~3만평)의 대형 매장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백화점 4사 루이비통 입점 현황. /그래픽=신재민 편집위원
백화점 업계에서는 매장 수와 주요 상권 내 입지 면에서 신세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본점과 강남점을 비롯해 부산 센텀시티, 대구, 대전, 경기권 등 전국에 루이비통 매장을 두고 있다. 롯데는 서울 명동 에비뉴엘 본점과 잠실점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갤러리아도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서 루이비통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 본점의 루이비통 매장(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은 국내 거점 가운데 상징성이 큰 공간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곳은 카페, 레스토랑, 전시 공간 등이 결합된 복합 매장이다. 강남점 역시 내국인 중심의 고급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점포다. 국내 루이비통 유통망이 백화점 중심으로 짜여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지도 주요 백화점으로 모이는 구조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본점 리뉴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신세계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최우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본점은 리테일 공간을 넘어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