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62억원을 기록하며 17.1% 늘어났다.
본업 부진을 비식품 계열사가 일부 상쇄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감소했다. 고환율과 참치 어가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주요 원인이다. 주력 식품 계열사 동원F&B도 오프라인 경쟁 심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6% 이상 하락했다.
반면 B2B와 비식품 계열사가 연결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 식자재 유통 기업 동원홈푸드는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으로 실적을 냈다.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와 동원건설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도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보탰다.
이번 실적은 동원산업 정체성과 이익 구조가 다름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과거 어가와 환율에 민감한 수산주로 분류됐으나 현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확보한 이익 축을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사업지주사로 이동하는 추세다.
동원산업의 사업 재편 흐름은 중장기 지표에서 파악된다. 2020년 1조3000억원 규모이던 동원홈푸드 매출은 2025년 2조5000억원으로 5년 새 92.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중 동원홈푸드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본업인 수산 부문 비중은 18%에서 11% 수준으로 낮아졌다.
2분기에도 대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중동 리스크에 따른 선박용 경유 가격 상승 등으로 2분기 국제 참치 어가가 톤당 1450달러 선을 상회하며 원가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B2B와 물류 등 비식품 축이 실적 하방을 일정 부분 완충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과 식품, 소재, 물류까지 이어지는 견고한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어 외부 요인에 따른 실적 하락을 일부 방어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2분기에도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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