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 일자를 오는 12월17일로 공식화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및 경쟁력이 약화하자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
이번 합병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으며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와 운항증명(AOC) 통합 등 안전 운항 체계 일원화를 위한 절차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안전 시스템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다.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면밀히 협의 중으로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3차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인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 중복 노선 재배치, 신규 노선 개발 등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공항 라운지 리뉴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으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대폭 향상해왔다.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적인 준비와 투자도 상당수 진행했다. 통합 후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와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 운항상의 혼란을 줄이고 안전한 항공 여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했다. 엔진 테스트 셀(ETC), 신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도 확장하거나 새로 짓는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국제공항 허브(Hub)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내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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